많은 이들이 오고 가는 시내 한복판 8층 건물 전면에 보험사에서 내건 현수막이 걸려 있다.

보험설계사가 돈 많이 번 것을 플랜카드에 적어 공개적으로 자랑하고 알린다.

그들이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열심히 일해서 연봉 5억이 아니라 그 이상도 벌 수 있다.

하지만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으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보험 상품에 가입한 이들이 이 광고를 보고 느낀 감정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우리에게는 암묵적으로 합의한 적정선이 있다.

연봉 5억 원 달성이라는 극소수 성공 사례를 널리 알려서 그들의 시스템을 위해 일할 사람을 모으기 위함인데 과연 바람직한 일인가?

별다른 생각 없이 벌어진 일일 수도 있으나 염치없는 행동이다. 보험 상품을 사는 소비자를 생각한다면 결코 이런 행동을 할 수 없다.

저금리 시대를 맞아 인기를 끌고 있는 보험 상품인 변액보험을 예로 들어보자.

변액보험은 공시이율이 적용되는 보험 상품과 다르게 납입한 보험료 일부를 펀드로 운용하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다. 수익성과 안정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며 대대적으로 출시되었다.

23개 보험사가 운용하는 변액보험 펀드는 모두 948개. 각각 펀드의 개별 순자산액에 공시된 3년 수익률을 곱해 자산액 가중 수익률을 계산했다

변액보험 펀드는 주식형ㆍ주식혼합형ㆍ채권혼합형ㆍ채권형이 있다.

이들 4개 유형 펀드의 3년 자산액 가중 수익률을 구할 수 있는 보험사는 15개다. 생명보험사에서 판매하는 1년 이상 된 변액보험 상품 10개 중 4개는 원금을 훼손한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전까지 각광받던 변액보험이 가입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주식처럼 길게 보면 수익을 얻을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수익은 커녕 손해 보는 일이 더 많기 때문이다.

보험소비자연맹에서도 생명보험업계의 주력 상품인 변액보험이 수익률을 과대포장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문제는 대부분의 설계사가 변액보험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투자 구조가 복잡하기 때문에 가입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을 알려 줘야 하는데 설계사가 이를 외면했다.

오히려 변액보험에 대한 보험료가 모두 펀드에 투자되기 때문에 수익률이 높다고 거짓말을 했다.

변액보험은 보험료에서 사업비와 사망보증 비용 등을 공제하고 펀드에 투자한다. 또 해약환급금의 범위에서 보험료를 중도 인출할 수 있지만

2년 동안은 해약 환급금액수가 상당히 적다. 사실 변액보험은 소비자의 돈으로 투자하고 손해도 소비자에게떠넘기는 카지노 경제를 대변하는 금융상품이다.

한마디로 투자에 대한 수익은 쥐꼬리만큼 배분하고 투자 손실은 전부 소비자에게 떠넘기는 것이다. 그런데도 이런 비양심적인 상품이 엄청나게 팔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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